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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MCU의 위대한 여배우들

by 마케터진 202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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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에 나오는 여성 조연 배우들을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

사실 나는 어벤저스 시리즈는 좋아했지만, 마블 팬이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어서,

아이언맨과 토르를 제외한 마블 영화는 거의 보지 않았었다.

(아이언맨은 내가 어릴 때부터 로다주 팬이었기 때문에그리고 토르는 역시 어릴 때부터 1편의 감독이었던 케네스 브래너의 팬이었기 때문에. 1편 연출은 그저 그럼이 분 역시 나이 들수록 재능이 사라지는 유형ㅠㅠ)

그래도 이야기가 굴러가는 게 어벤저스니까.

 

그러다가, 엔드게임의 장례식 장면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내가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여배우 두 명을 발견했기 때문.

미셸 파이퍼와 마리사 토메이!

알고 보니, 마리사 토메이는 스파이더맨의 숙모, 미셸 파이퍼는 앤트맨의 장모라는 것!!

 

그래서 이 두 영화를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한국 자막을 추가해준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봤고,

앤트맨은 기다리다 지쳐서 그냥 영어 자막으로 봤는데, 1편엔 1대 와스프가 안나옴 ㅠㅠ 2편은 넷플릭스에서 사라짐 ㅠㅠ 미셸 파이퍼 언니 너무 보고싶어요!!!

 

항상 생각하던 거지만, 마블에서 조연을 맡고 있는 여성 배우들의 레벨은 엄청나게 높다.

대부분 전성기를 지난 간 배우들이라고 하더라고, 주연을 맡고 있는 남자 배우들이나, 악역을 맡았던 역시 늙어버린 배우들과 비교해보더라도, 이들의 레벨은 엄청난데

나는 이것이 헐리우드의 성별 임금 격차, 그리고 남성 배우와 여성 배우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배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남편은 내 의견에 반대했다. 어차피 마블은 배우로 보는 영화는 아니며, 마블의 히어로들은 처음부터 장기 계약을 해야 했기 때문에 비싼 배우를 못썼던 반면, 여성 캐릭터들은 조연이기 때문에 개런티를 덜 줘도 되어서 큰 배우를 쓴 거라고. 주연급 여성 캐릭터인 캡틴 마블은 유명한 배우가 아니지 않냐고그 말도 12있지만어차피 뇌피셜

 

여하튼, 이렇게 된 김에, 마블 조연 여배우들의 화려한 이력이나 들여다보자.

(한마디로 정리하기 힘든 엄청난 이력의 소유자들이라, 편의를 위해 아카데미 수상 기록 중심으로 언급)

 

마블 영화 여배우들의 이력

 

여친, 가족

  • 아이언맨 페퍼, 귀네스 펠트로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1998, 셰익스피어 인 러브, 수상 당시에는 아카데미 취향 영화 + 스타성으로 받았다는 욕을 먹긴 했지만…) 헐리웃 금수저 출신, 한때 슈퍼스타, 여전히 셀럽
  • 토르 제인, 나탈리 포트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2009, 블랙스완) 천재 아역 스타에서 연기파 배우까지
  • 스파이더맨 메이 파커, 마리사 토메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1992, 나의 사촌 비니)
  • 앤트맨 - 재닛 다인, 미셸 파이퍼,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조연상 후보 다수 (1988, 1989, 1992) 원조 캣우먼
  • 블랙 팬서 나키아, 루비타 뇽고,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2014, 노예 12)

 

빌런 or 스승

  • 토르 헬라, 케이트 블랏쳇.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2013, 블루 자스민) 수상목록이 한바가지 연기파 배우
  • 닥터 스트레인지 틸다 스윈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 (2008, 마이클 클레이튼) 연기력 최상위 티어의 영국 배우
  • 가디언즈오브 갤럭시 노바 프라임 라엘, 글렌 클로즈, 아카데미 후보지명 6

 

[부록] 히어로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아역으로 시작해 연기 잘하는, 한때 가장 핫했던 여배우

캡틴 마블, 브리 라슨,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자 (2016, )

 

이 중에서 미셸 파이퍼는 나의 최애 배우 중 하나. 배트맨 2의 캣우먼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 중 하나. 마리사 토메이는 언제나 섹시한 아는 언니 같은, 애정하고 응원하는 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어릴 때부터 응원하던 좋은 배우.


 

반면, 마블의 히어로를 연기하는 남자 배우들을 보자. 이 중 A급 배우 반열에 들었던 사람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베네딕트 컴버배치 정도. 마크 러팔로 까지? 로켓의 브래들리 쿠퍼는, 목소리 연기 뿐인데… (인크레더블 헐크 에드워드 노튼은 제외) 아카데미 수상자는 한 명도 없다. 다들 어느 정도 수준은 있었지만 탑스타이거나 누구나 인정하는 연기파 배우는 아니었다는 뜻.

 

물론, 다른 조력자나 빌런을 연기한 남자배우들 중에서는 여배우들 급의 배우들이 더러 있기는 하다.

비중이 큰 조연으로 토르의 안소니 홉킨스, 앤트맨의 마이클 더글라스 등 초 A급 스타였던 배우들이 나왔나 하면, 빌런으로 윌리엄 허트, 로버트 레드포드, 제프 브리지스, 벤 킹슬리, 마이클 키튼, 주드 로 등 눈이 번쩍 떠지는 스타들도 있었다. 하지만, 빌런이나 아버지나 스승은 나이든 연기파 배우들이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고, 이 옵션으로 선택되었다고 볼 수 있는 여배우는 헬라의 케이트 블란쳇, 에이션트 원의 틸다 스윈튼 정도. 나머지는 그냥 여친이거나 가족이다!!! 물론 페퍼는 훗날 수트를 입고, 제인도 토르 계승자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미셸 파이퍼 언니는 1대 와스프였으니, 다 큰 그림이었다고 하면 또 할 말이 없겠지만

 

MCU의 빛나는 조연 여배우들.

언제 이 언니들 끼리 한번 뭉쳐서 젊은 여성 히어로들과 함께 멋진 영화 하나 만들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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