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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운영

티스토리 수익창출 망했습니다 ㅠ 6월 27일 티스토리 자체광고 시작

by 마케터진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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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에서 개별 블로그들의 페이지에 자체적으로 광고를 한다는 소식이 있었지요.

이 때문에 블로그에 블로거들이 원치 않는 광고가 붙게 될거고,

그 수익을 블로거가 아닌 티스토리가 가져간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했습니다.

특히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바뀌면 수익이 줄어들테니 블로그를 이전해야한다고들 하셨죠.

 

그렇습니다.

평소에 광고가 3개 달리던 블로그 포스트에

광고가 5개~6개 달리게 될테고,

그만큼 가독성은 떨어지고 독자들은 싫어하겠죠.

광고 수익률은 떨어지게 될테고요.

 

내가 힘들게 쓴 포스트로 발생한 광고 수익의 일부를

티스토리가 가져가게 된다니,

말이나 됩니까!


6월 27일, 드디어 이 일이 현실화 되었습니다.

현실화되고 보니,

티스토리에서 자체 광고를 다는 것도 아니고 (티스토리가 광고주 모시고 광고 진행하는거 아님)

자사 광고 플랫폼인 애드핏 광고를 단 것도 아니고 (애드핏 망할 듯)

애드센스 광고를 제 글에 붙이는 거였습니다!!!!

 

 

그것도 상단이나 하단, 가장 핫한 곳에 붙이겠다는 거에요.

저는 현재 애드센스를 상단, 중간, 하단에 각각 하나씩 광고가 나오도록 설정해놓았는데,

상단이나 하단에 광고가 두 개 연달아 생기겠죠.

 

지금 보고 계시는 이 글 상단이나 하단에 광고가 두 개 씩 보인다면,

둘 중 하나는 제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 티스토리가 강제로 넣은 것입니다.

그 광고를 보시거나 클릭하시더라도 저에게는 수익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요.

 

티스토리 공식 블로그 공지에 있는 Q&A에서 발췌-당연히 애드센스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겠죠. 애드센스야 누가 붙인 광고던, 광고가 많이 붙으면 좋은 거 아니겠어요? 하지만 독자들에겐 문제가 되겠죠. 누가 광고가 연속으로 덕지덕지 붙은 블로그를 좋아한담 말입니까? 당연히 조회수 떨어지고 수익 줄겠죠.

 


이러한 변화로 인해서 블로거들이 입을 손해는 막대할 것입니다.

수익형 블로거들은 콘텐츠의 질과 광고 수익 사이에서 항상 

고도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서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하는데,

검색엔진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SEO (검색엔진 최적화)도 잘 해야하고,

가능하면 광고 수익도 효율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광고의 배치에도 신경을 씁니다.

 

예를 들면,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광고 수익을 얻는 플랫폼은 다양해요.

현재 티스토리에서 공식적으로 연결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만 해도 네 개 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 애드센스고요,

카카오 애드핏, 데이블, 텐핑 등 세 가지가 더 있습니다.

 

저는 구글 애드센스만 운영하고 있어요.

모든 플랫폼에서 광고 승인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받아서 광고를 덕지덕지 달고 나면

가독성이 너무 떨어져서 효과가 반감될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광고주 입장에서도, 다른 광고들이 너무 많이 달리는 사이트 보다는

적절한 광고가 있는 페이지를 선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저 처럼 광고 수익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도

이 정도 고민과 안배는 하고 광고를 배치합니다.

 

사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하나 더 개설해서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선 글 몇 개를 올려놓고 애드센스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당장 이사가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티스토리에서 자기 멋대로 광고를 더 넣겠다는 거에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광고에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었지만,

정말 열심히 티스토리 블로그를 수익창출을 위해 운영하시는 분들,

HTML 수정해가며 광고의 위치와 크기 등 신경써서 관리하셨던 분들이라면

더욱 더 열받을 것 같아요!

 

사실 광고를 더 많이 붙이면

그만큼 검색엔진이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도 있습니다.

티스토리에서 제 블로그 포스트에 광고를 자의적으로 넣는다고

더 많은 노출, 아니 적어도 노출이 줄어들지는 않게 보장이라도 해줄 수 있답니까?

 

까놓고 말해서 제가 열심히 글 쓰고,

SEO 하고 SNS에 퍼뜨리고 해서 노출시켜서,

하루에 600명 들어오고,

그 중 10명~15명 정도가 광고를 누르는데,

그 중 2~6개를 자기들이 가지고가겠다는 거잖아요.


지금 티스토리 공식 블로그에 광고 관련 공지들 아래에는

사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갑자기 애드센스 무효트래픽이 잡혔다는 슬픈 소식도 있고요,

아주 또박또박 문제를 지적해주시는 유저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무료로 이렇게 좋은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는건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마음대로 활용해서 수익을 얻겠다는,

그것도 애드센스라는 다른 광고 플랫폼을 활용해서 쉽게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이

깜짝 놀랄만큼 어이없습니다.

 

앞의 유저분이 지적하셨듯,

차라리 서버 비용이나 사용료를 받는 방식으로 전환한다면 모르겠어요...

 


저는 지난 몇년 간 이 블로그를 성의있게 채워왔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티스토리 블로그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서

유튜브 영상도 만들었고,

관련해서 계속 콘텐츠도 만들 계획이었거든요.

 

하지만, 이제 정말로 다른 플랫폼을 알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앞에서 살짝 말씀드렸던 새로운 블로그는

정말 티스토리 아닌 다른 곳에서 만들어야할 것 같아요.

 

블로그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한창 찾아보다가,

결론은 그냥 웹사이트를 만들어야겠다...

 

전에 잠시 쓰던 워드프레스로 할건지,

올해 초 새로 배운 아임웹으로 할건지,

이런저런 실험 해보고 다시 공유할께요.


아주 오래 전, 티스토리가 시작되었을 때 부터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이용해왔습니다.

 

그 땐 이 블로그가 아니라 다른 블로그였는데요,

모든 추억을 뒤로 하고 티스토리를 슬슬 접어야하나 싶습니다.

수익 창출이 제대로 안되겠다, 이런 문제가 아니에요.

크리에이터에 대한 인식과 관점이 문제죠.

 

플랫폼을 제공했다는 이유 만으로,

남의 콘텐츠를 가지고 쉽게 돈을 벌어도 된다는 생각,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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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다른 플랫폼들은 어떻게 돈을 버냐고요,

유튜브는 구글 애드센스,

네이버는 애드포스트,

각자 광고 중개 플랫폼이 있습니다.

제 영상이나 글에 적절한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죠.

이걸 저와 플랫폼이 일정 비율로 나누게 되어있습니다.

유튜브는 55% 정도를 콘텐츠 제작자에게 준다고 알고있어요.

네이버는 얼마를 주는지 비율을 잘 모르지만, 굉장히 짭니다.

그래서 다들 네이버 말고 티스토리에 와서 애드센스를 했던 것이죠.

 

물론, 티스토리는 이런 시스템을 직접 갖추지 않고,

이용자들이 외부 플랫폼 (애드센스, 텐핑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었어요.

하지만 그 중에는 카카오 애드핏도 있었습니다.

 

만일 카카오 애드핏을 티스토리에 잘 맞게 적용해서 광고를 하고

그걸 유저들과 일정 부분 나눈다고 했다면

이렇게까지 욕을 먹진 않았을 거에요.

(물론 더 큰 수익이 보장되는 애드센스 가능한 플랫폼으로 다들 이주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티스토리가 더 괘씸한 건,

본인들이 광고주를 모으고 광고를 배치하고 하는 등의 노력도 전혀 없이

외부 플랫폼을 내 블로그에 붙여서 피를 빨아먹으려고하기 때문입니다.

 

쓰다 보니 분노가 점점 더 올라와서,

여기서 이만 마무리해야할 것 같아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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